영체마을 new

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379기 초참 참가 후기

이마음이상 2022-03-13 19:30

처음 도착했을때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라는 마음이 밀려 들어왔다.
그모임이 어떤 단체의 모임이든 업무상 모임이든 단순한 친구들과의 친목 모임이든간에 어떠한 이유를 만들 더라도 모임이라는 모든 모임에 빠지는데 전심전력으로 빠지는데 주력했던 내가 덜컥 마깨명이라는 모임에 아무생각없이 참가 신청을 했고 영체마을 이라는 공간속에 놓여져 있을때 드는 생각이었다. 수치심과 두려움이 갑자기 밀려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랜선 제자로 살아온 약 17개월의 시간이 있었기에 그 마음에 딸려들어 가지 않고 충분히 그 마음을 느껴 주기로 결정하였다. 가끔 그 마음에 딸려가 혜라엄마와 마스터님의 강연을 놓칠때도 있었지만 분명 어느시점 에선가 내 스스로 나를 가해하기로 한 사건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그리고 다른 수행단체와는 달리 자신이 원하는 바에따라 충분한 스스로의 자기성찰의 시간을 주는 열려있는 수행모임이기에 그 시간이 가능 했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수치와 두려움이 번갈아 오는데 그것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는 도무지 알길이 없었지만 같은 방에 계셨던 견성회원분께서 때로는 그저 바라만 봐 주시거나 때로는 그 힌트를 주시는 방법으로 끊임없이 도움을 주셨고 중간 중간 여러프로그램들을 통해 사실, 실체는 없지만 그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내 기억속에서 내가 까맣게 잊고 있었던 날들. 아니 더욱 적절히 이야기 하자면 내가 기억하기 싫었던, 내 스스로 타인을 가해자로 만들어 버린 그 날들이 하나 둘씩 생각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겨우 다시 그 날들의 나로 들어가 다시 그 수치와 두려움을 느꼈고 집으로 들어온 지금 이시점에도 수치와 두려움 그리고 이상한 서글픔들이 밀려오고 있고 있지만 이제는 나를 이상한 아이에서 상처받은 아이로 따뜻하게 바라봐 주고 있는 중이다.
솔직히 모르겠다. 어느날 내 옆의 누군가가 나처럼 빠져나가기 위해 전력투구할때 혜라엄마나 마스터님 혹은 나를 끊임없이 설득해 주셨던 견성회원님처럼 그를 설득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저 최소한의 나는 그의 옷깃을 잡으며 내가 옆에 있을테니 딱 십분만 더 앉아 있다가라고 그를 외면하지 않고 붙잡을 수 있을거 같다. 혜라엄마. 마스터님. 그리고 도반님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귀중한 시간, 장소, 말씀들 하나하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