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체마을 new

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첫 마깨명 후기

아름바다 2021-05-13 17:20

 
 
유튜브로만 혜라님을 접하다가 처음으로 마깨명(360기)에 가게 되었다.
 
첫째날(5/6),
원지터미널에서 지리산으로 버스를 타고 가는데,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내 기분은 묘했다. 두러움과 서러움이 불쑥 올라옴과 동시에 설레었다.
3박 4일동안 나를 알아차리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나와 더 친밀감을 쌓겠다고 다짐했다.
 
첫 스케줄이 명상홀에서 혜라님 강의로 시작되었다. 혜라님이 '찐이야' 노래를 부르시는데 생기발랄한 표정이 맑고 밝은 빛처럼 멋지셨다.
혜라님 노래를 듣는 동안 슬펐다가 기뻤다가 행복했다가... 다양한 감정들이 느껴졌다. 나는 '찐이야'라는 노래 별로 안 좋아했는데, 황홀한 느낌을 받았다.
 
혜라님은 이번 기수가 '성수치'가 뜬다면서, 자신의 여성, 남성을 인정해야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한분씩 이름을 불러주셨는데, 나도 '여자로써 남자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크게 존재한다고 하셨다.
혜라님이 열정적으로 강의 하시는데, 나는 계속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 이상한 마음이 뭘까.
혜라님을 실제로 봐서 떨려서 그런걸까. 아니면 뭐지. 왜 이 상황에서 수치 당할까봐 두려운거지..하고 의문이 들었다.
그렇게 3박 4일간 '무의식 속 내 마음 보기'가 시작되었다.
 
솔라마스터님과 1대1로 코로나 마음방역을 하고 오링테스트를 마친 후,
나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5시라고 착각을 하고 마스터님들을 따라 식당으로 내려갔다.
식당에는 마스터님들만 식사하고 계셨는데, 뭐가 이상한지 인지하지 못한채 자연스럽게 밥을 펐다.
그때 한 마스터 분께서 회원들은 5시부터 식사가 가능하다고 하셔서 깜짝놀랬다.
분명히 방금 전달받은 사항인데 왜 인지하지 못했을까. 그리고 혜라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영체마을에서는 무의식이 열려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게 어떤 행동을 할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게 나일줄이야ㅋㅋㅋ
너무 부끄러워서, 첫날부터 혼자 수치심을 느끼며 회원들보다 일찍 밥을 먹었다.
 
그후 프로그램을 하며, 민수마스터님이 '목적없이 아픈 마음만 보겠다'고 생각하라고 하셨다.
가위바위보 게임, 춤추기, 풍선주고받기, 방석뺏기..등을 통해 올라오는 마음을 느껴보라고 하셨다.
'내 욕망을 외면 해버리는 마음, 뺏기는것이 수치스러워 그냥 양보해버리는 마음, 대답못하고 의견 표현못하는 열등감'..등등이 느껴졌다.
 
그리고 효정마스터님 시간에 노래를 선곡해서 사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어린시절 내가 당했던 성추행을 무대에서 털어놓았다.
막상 노래 선곡하려니 생각이 안나서,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라는 노래를 선곡했는데 내 선곡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ㅋㅋㅋ
같이 참여한 어머니들이 토닥토닥해주시고, 마스터님과 회원분들이 멋졌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무대에 내려와서 다른 분들 사연을 듣는데 머리가 어지럽고 토할 것 같았다. 그래도 프로그램 끝날때까지만 조금 참아보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마스터분이 공지를 해주시는데,도저히 못참겠어서 뛰쳐나가다가 심우관 입구에 토를 해버렸다..ㅋㅋㅋ
마스터분들에게 미안했지만 한편으로는 속이 시원했다. 그리고 숙소로 갔는데 속이 계속 안좋아서 산책을 하고, 벤치에도 누웠다가, 그네도 탔다가
결국 화장실에서 토를 2번 더했다. 온 몸에 기운이없고, 머리가 아파서 방에 누워있는데 같은 방쓰는 언니들(수려,민영)이 왔다. 언니들한테 온 몸에 기운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보니 언니가 영체패치도 붙여줬다.
마깨명 입문반에서 함께했던 네티언니는 영상에서봤는데 토하면 좋은거라고 했다고 말해주었다. 몸은 힘들었지만 나름 괜찮게 첫날이 지나갔다.
 
둘째날(5/7),
저절로 6시쯤 눈이 떠져서 침구를 정리하고 산책을 나섰다. 날씨가 흐렸지만 운치있었다. 지리산의 정기를 받으며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작은 폭포수 근처에 있는 조그마한 노란색의 '영혼안식의 방'이 참 예뻤다. 아기자기한 예쁜 화분들과 잘 어우러지는 기분 좋아지는 느낌의 귀여운 집이었다. 
 
쿤달리니 명상 프로그램을 하는데 여러가지 음악들이 나오는데, 느껴지는 감정들이 다양했다. 3번째?곡에서 북소리 같은 것이 들리고, 용맹한 느낌의
음악이 흘렀는데 전쟁터에 나가는 장군?의 두렵지만 굳센 마음이 느껴졌다. 또한 내가 나를 참 많이 가해하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쿤달리니 명상때 누워있는데, 은숙마스터님이 내 가슴에 손을 대시면서 귀에다 괜찮아 괜찮아 하고 속삭여 주시는데 따뜻하게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다. 
 
죽음 명상에서는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났다. 다 같이 소리지르거나 할때, 마음 껏 표출 하고싶은데 눈치가 보이고 수치당할까봐 두려웠다.
그래도 미움 표현할때 소리지르니까 시원했다. 중간에 손끝에 전기가 빠져나가듯이 손가락 끝이 저릿저릿했다.
 
기휘 마스터님과 1차상담에서 나는 내마음을 너무 참고살았다고, 스스로에게서 해방되고 싶어하고, 솔직해지고 싶어한다고 하셨다.
어떤 내 모습이든 다 인정해주라고 하셨다. 특히 엄마를 미워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나는 남들에게 미움받을까봐 두렵고,
남이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하셨다. 어떤 모습이든 허용하고 분출하라고 하시면서 자기 표현의 중요성을 알려주셨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내 표현보다도 남들 눈치보며 맞춰주고 살았던 거같다. 내 표현을 못하고 내 모습을 숨기려하는 자체가 가해였음을 느꼈다.
상담후, 원각홀에서 혼자 수행하는데도 소리지르면 남들이 들을까봐 수치스럽고, 이런 내가 수치스럽다는 마음이 들었다.
혼자 막 소리를 지르며 분출하다가도 밖에 다른 수행자들의 소리가 들리면 그쪽으로 귀를 기울이게 되고, 마음이 딸려간다.
망상이 뜨며, 수치당할것같은 걱정도 들었다. 남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어하고, 그게 아니면 수치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혜라님 특강 때 'when we disco' 노래에 맞춰 춤추시는데 너무너무 귀여우셨다. 오리 꽥꽥 춤이 특히 귀여우심ㅋㅋ
원각홀에서 혜라님 단체 강의때도 그랬는데, 또 입문반 혜라님 강의 시간이 되니까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떨리고, 수치당할까봐 두렵고 했다.
혜라님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데 사랑받고싶은 마음과 버림받을까봐 두려운 마음이 들어서 그랬던거같다.
혜라님눈에는 세상 모든게 다 귀엽게 보이신다며, 그런눈으로 세상을 보며 참 행복하다고 하셨다. 나도 그런 눈으로 세상을 보고싶다.
 
기휘마스터님이 진행하신 감정발산 프로그램때 '두려움'이 많이 뜬다고 하셨다. 아픈 감정을 느꼈던 사건들을 떠올리며 막 소리지르며 표출했다.
목이 쉴 정도로 소리를 지르고 나니, 마지막에는 내가 존재하도록 도와주신 본래에 대한 감사가 떠올랐다. 이 프로그램도 끝나고 손끝이 저릿저릿했다.
앞으로는 솔직해지자고 다짐했다.
 
 
셋째날(5/8),
기휘마스터님과 2번째 상담시간때, 사실은 엄마도 아빠에게 여자로써 굉장히 사랑받고싶었던 여자였다고 말해주셨다. 그래서 엄마는 아빠가 나를 예뻐했을때
질투심과 같은 마음도 있었다고 하셨다.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서 슬펐다.
엄마와 나는 공명하는데, 엄마는 나를 보며 엄마 자신의 열등감을 보고, 나는 엄마를 보며 수치심을 느낀다고 하셨다.
취업에대한 현실적인 질문도 드렸는데.. 하고싶은 일을 사랑으로 한계단씩 해나가면서 내 아픔을 인정해 나가면 잘될거라고 해주셨다.
그리고 진짜 궁금하면, 혜라님 강의 시간에 질문에 보라고 용기를 주셨다. 나는 표현하는게 필요하다고 하시면서, 마음공부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해주셨다.
그말을 들으니, 한번 용기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약간 두렵기도 했다. 기휘 마스터님 덕분에 혜라님 입문반 강의 시간에 용기 내서 질문할수있었다.
 
그후 헬렌님과 즐겁게 레크리에이션도 하고,
효정님과 눈을 감고 연단 30분도 했다. 연단이 신기한건 마음에 집중하면 몸감각이 사라지는데, 마음에 집중하지않으면 몸이 엄청 힘들게 느껴졌다.
솔라님의 태아강의에서는 솔라 강의에서 혜라님과 같은 에너지가 느껴졌다. 외부에 모든 상황과 사람이 다 내마음이라고 생각하면된다고 하셨다.
하기전이 가장 두렵고, 막상 하면 별거아니라는 말이 도움이 되었다.
 
소울테라피 하러가는데 연단 후라서 가는길이 힘들었다. 헬렌님이 진행해주셨는데, 혈자리를 눌러주시면서 상황극도 하고, 대화도 나눴다.
좋은 향과 마사지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마지막에는 호를 잠깐 틀어주셨는데, 신이 있으면 나 좀 도와달라고, 동생 생기게 해달라고..
어릴때 기도했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흘렀다. 헬렌님이 사랑 두알이라면서 사탕을 주셨는데 안먹고 내방에 보관중이다ㅋㅋ감사합니다
 
혜라님 강의시간때 기휘마스터님이 용기내서 질문해보라고 수치발산이 필요하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그래서 용기내서 손들고 질문했다. 앞으로 어떤일을 하며 살아가야할지 모르겠다고..말씀드렸더니, 혜라님이 그게 문제가 아니라
울화증이 가득하다고 하셨다.ㅋㅋㅋㅋㅋㅋ엄마가 울화증이 있는 건 알았지만, 나도 울화증이 있는줄은 몰랐다. 엄마의마음이 내려와서 그런건가?
혜라님은 내가 내 여성을죽이고싶은 마음이 크다고 하셨다. 그리고 영광스럽게도 혜라님이랑 춤도 한곡 출수있었다. 너무 기뻤다..
처음에 성인식 추려고했는데 혜라님이 곡을 코요태-열정?으로 바꾸셨다. 혜라님과 춤을 추는데, 다른 사람들은 뭐가 느껴진다고 하던데
나는 어떤느낌인지 잘 모르겠었다..그냥 좀 정신없고 멍했다. 그래서 혜라님 눈을 보며 '모르겠어요..제발 도와주세요..'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혜라님이 소리지르라고 하셔서, 소리를 크게 질렀다. 나중에 네티언니가 말하기를 내가 정신잃고 짐승의 포효처럼 소리지른줄 알았다고했다.
혜라님과 춤을 추고, 혜라님이 다음엔 힐링세션 꼭 신청하라고 하셨다.
용기내서 혜라님께 질문하고, 혜라님이랑 춤췄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기휘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마음공부도 용기가 필요하다.'
 
춤시간에 견성반,입문반과 다같이 막 춤추는데 정신을 놓을정도로 자유롭게 춤췄다. 미친듯이 췄다. 그리고 일부러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춤추면서 내 마음대로 하고싶은 마음을 막 썼다. 남자한테는 다가가기 두려움도 들었지만, 일단 들이대고 내 마음대로 했다.
입문반 같이한 남자 회원분이 제일이쁘다고 칭찬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춤시간이 끝나고, 크리스탈 원석들을 구경하는데 살 생각은 없는데, 안사면 수치당할까봐 두려움은 약간 들었다.
그리고 원각홀에서 네티언니와 함께 같은 방에 들어가서 소리를 지르며 "수치스러워! 열등해! 사랑받고싶어!"등등의 마음을 끌어내며 분출하며,
마지막 밤을 마무리했다.
 
 
넷째날(5/9),
혜라님 강의를 오전에 듣고, 아침을 먹고 집으로 돌아갔다.
혜라님 강의 시간에 혜라님이 제눈을 보시면서, "울화증이 잔뜩 올라왔네. 어제 춤 열심히 췄어?"라고 물어보셨다.
아직 20대인데 나에게 아줌마 파동ㅋㅋㅋ이 나온다며 아가 다음기수때 바로 와야겠는데? 라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몸 여러부위에 스스로 손을 대서, 단체로 혜라님이 호~해주시는데 되게 좋았다.
 
집으로 돌아와서 엄마아빠한테 다녀온 후기를 말해줬다. 부모님은 걱정했는데, 내 얼굴이 편안해보여서 다행이라고 하셨다.
부모님은 내 얘기를 들으며 울기도하고, 공감도 하셨다. 나는 엄마아빠를 마주보게 하고, 서로에게 하고싶은말을 해보라고 하셨다.
아빠가 먼저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엄마가 얘기할 차례였는데 엄마는 냉정하게 돌아서시더니 주먹으로 아빠 얼굴을 몇번 때렸다.
나는 놀래서 아무 행동, 말을 할수가 없었다. 아빠가 아이처럼 엉엉 우는데, 아빠의 힘들었던 마음이 나도 느꼈던 마음이고, 아빠의
마음이 이해가되면서.. 내 마음이 아팠다.
이때 딱 생각이 들었다. 아, 내가 부모님을 다 케어할수가없구나.. 내가 애쓴다고 부모님의 관계나 그들의 아픔을 해결해줄수가 없구나..
어떻게 못해주는 열등이의 아픈마음을 느끼고, 그냥 영체님께 맡기자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신기한건 마깨명을 다녀온후 꿈을 꿨다. 내가 대학교 친구들과 여행을 가서 차들이 다니는 도로에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떠보니
친구들은 침대위에 누워있고, 나 혼자 호텔 방바닥에 누워있었다. 내가 어떻게 된일이냐고 친구에게 물어보니, 친구가 너 3일동안 혼수상태였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 순간 꿈에서 깨어났다. 아, 내가 수행했던 3일동안 에고가 잠깐 죽었었던건가... 하는 생각이 들며 신기했다.
 
 
마깨명 끝난지 4일 후인 요즘에는, 솔직한 내 표현을 하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일상속에서는 내마음을 보려고한다.
요즘 앞으로 어떤일을 하며 살아야할지 되게 고민중이다. 요즘 떠오른 생각은 '초등학생때부터 꿈꿨던 하고싶은일(여성패션디자이너)'이 생각난다. 
어려서 멋모르고 성공하고 싶다는 큰 꿈을 가진, 과한 망상이었던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나는 현실(외부상황)과 꿈(장래희망)을 번갈아가며 내가 새롭게 뭔갈 해도되는건지..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고민이 된다.
혜라님께 물어봤으나, 일단 울화증이 문제라고 하셨으니..ㅋㅋㅋ 힐링세션 받으러 오라고 하셨는데 가면 답을 얻을수있을까..?
 
어쨋든 확실한건 마깨명을 통해, 혜라님과 마스터님들을 실물로 볼수있어서 신기했고
수행하시는 도반님들과 함께 생활하며 얘기 나눌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내 아픈 마음을 돌아볼수있어서.. 참 값진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내 마음을 보는 수행을 계속해나갈 것이다.
 
지구별에 있는 모든 아픈 인간들! 깨어나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