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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348 기. "엄마,미워 !!!!"

현정 2020-11-16 21:17

7년전 146기로 자운선가에 첫입문해서 꼬박 1년을 거의 두달에 한번꼴로

열심히 다니면서 얼추 마음이 편안해 지면서 안가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2년후에 엄마가 우울증으로 갑자기 자살을 했어요.

엄마가 돌아가셨는데,마음에서 “잘 죽었다.이꼴 저꼴 안보고 잘 죽었다” 라고 하는데 깜짝 놀랬어요.

지금 생각하면 가장 큰 아픔을 안 볼려고 자운선가를 안간 것 같기도 하고,

그때 이를 악물고 아픔을 알아차렸다면 엄마도 그렇게 힘들게 가시진 않았을건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작년부터 혜라님 강의를 한두번씩 듣는데,다시 가슴에 와닿더라구요..

그러면서 엄마가 자꾸 꿈에 나타났고,얼마나 초췌하고 힘들어 보이던지...

그러다가 얼마전부터 세션을 보고 공명이 일어 또다른 감정들이 풀어지는걸 느꼈어요

호~~ 소리도 신기했구요.

저 호~소리는 뭐지 ...

그 호를 하는 혜라님이 예전과 다름을 느꼈어요

문득 가야되겠다.가서 도움 받아야겠다,,,싶어서 보따리를 쌋지요.

 

이번에는 시키는 대로 다 하리라..라는 마음으로 갔어요.

 

 

 

상담하면서 엄마의 대한 미움,버림받은 에고를 보라고 하셔서 그렇게 풀었는데,

다음날 마인드케어중에 고개를 쳐들고 대드는 에고를 보고,,참 어이가 없더군요.

눈물만 뚝뚝 흘리고 몰라,,몰라,,하면서 큰 아픔으로 진입을 못하고 있다가

간신히 인정하는 꼬라지를 조금 봤어요.

 

엄마가 처녀때 임신을 했고,난 세상빛도 못볼뻔했고,

그 치가 떨리는 두려움으로 늘 싸우는 부모님을 보고 자랐고,

엄마에 대한 미움은 말도 못할만큼 커서

결국엔 엄마를 버리는 가해자가 되었으니,,

에고는 지 원하는대로 되었으니 ,,잘 죽었단 소리를 하는거고,

내 본성은 그 아픔을 보라고 나를 여기로 끌어들인 것 같애요.

 

한번도 엄마의 따뜻한 손길을 느껴본적이 없었던지

“엄마,내 머리한번만 쓰다듬어 주지..”라고 하는데

마스터님 손을 붙들고 부들부들 떨며 오열을 하고 있는

나는 그 밑에 분노가 함께 있더군요.

 

원각홀에 앉아

엄마를 수십번도 넘게 불러봤어요.

그 목소리에 그 마음에 어떤 감정이 있는지,,느끼면서,,많이많이 불어봤어요.

그리고 엄마 마음이 되어 나를 불러보는데..

엄마가 엄청 나한테 의지하며 사셨더라구요.

 

 

미움뒤에는 사랑이잔아요.

 

 

엄마가 내나이 스무살이 넘도록 어린이날을 챙겨주셨어요.

어린이 날만 되면

“정아,짜장면 시켜 주까?”

“엄마는 내가 무슨 애인가..” 그러면서도 나는 무척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나를 지울려고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낳아주셨잔아요.

늘 아침밥 챙겨 먹여 학교 보내주셨고,이쁘게 입히고

늘 더 주고 싶어 하셨고,김치 담아 주셨고,,

그 모든 것이 다 사랑이었는데,,

미움이  너무 크다보니  못되먹은  딸년이 되고 말았네요.

연단을 하면서 태아때 두려움을 느끼다가

이 몸이 없는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텅빈 것 같은..

 

 

옆에 엄마 연세 비슷한 할머니와 함께 연단을 했는데,

얼마나 엄마 생각이 더 나던지..

연단을 마치고 그분께 “저 좀 안아 주세요” 라고 했어요.

돌아가시고 첨으로 엄마를 느껴보는 순간이라서

얼마나 안겨서 울었던지요..

 

버림받을까봐 먼저 버리고 살았어요.

사랑받고 싶어 책임감 강한 아이가 되었어요.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를 대면 1년넘게 미워하는 사람을 가만보니

엄마를 닮은걸 보고 깜짝 놀랬어요.

남편이  답답해서 미워했는데,그 또한 엄마같아서 미웠던거였어요.

엄마가  이쁜게 자랑스런 맘이 있는지.. 같은 여자인데도 이쁜 여자를 좋아하는 성향이 있어요.

 

 

 

마음안에는 여러 가지의 다양한 소스들이 있나봐요.

그걸 얼마나 잘 믹스해서 맛나고 영양가있는 요리를 해내느냐.

얼마나 맛난 인생을 살것인가..

우리는 그것을 하는 과정에 있는 것 같습니다.

 

 

 

직장을 얼마전에 그만두고 공부해서 다시 취직할거라는 아들이

수행 마치고 온날에 전화가 왔어요.

여친이랑 헤어졌는데,,“어머니,제가 너무 힘든 마음을 적어봤어요”라고 하길래 읽어보라고 했죠.

그걸 듣고 있는데,,놀래기도 했고,웃음이 나기도 했어요.

 

 

 

내가 수행하면서 울고,풀고 했었던 감정들을 토시하나 안틀리고 적은거였어요.

진짜 시공간 없는 마음을 아들을 통해 봤습니다.

다 듣고 나서 아들한테 고맙다라고 했어요.

그냥 고맙데요.그냥 ..

그리고 오늘 다시 아들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어머니 너무 신기해요.여친이 다시 전화왔어요” 라고 하길래,

너희들 둘이 손잡고 자운선가 다녀오라고 했어요..

 

 

이번에 수행하면서 아주 예리하게 짚어주시는 마스터님 덕분에 방향을 잘 알고 왔습니다.

도도사가 되신 혜라님은 더 멋지고 아름다웠어요.

그렇게 되기까지 엄청난 고통을 이겨내셨을거란 생각이 저절로 들더군요.

맛난 음식으로 에너지를 채워주신 분들께도 너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노사연의 바램이라는 곡이 있는데,

가만히 듣다보니 우리네 에고가 하는 소리로 들렸어요..

그 노래에 내 아픔을 실었더니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요..

파일첨부를 할려니 용량이 초과되고,,축소해서 올리는 방법도 모르겠고,, ㅠㅠ

찾아서 들어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