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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349기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수치주고 죽이고 싶은아픈마음-초참후기

ssom 2020-11-29 21:48

저는 허리 디스크를 진단받고 허리통증이 평생 지속될까 두려운 마음에 부경지부 세션에 참가 하게되었고, 세션 후 엄마에게 버림 받은 아픈 마음을 모두버려 나타난 통증임을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세션할때 마음속으로 '혜라님이 마깨명 참가하라고 말하지 않으면 안가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혜라님이 마깨명 참가하라고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3박 4일 마깨명에 참가하게되었습니다. 
 
첫날 의강 마스터님이 오리엔테이션을 해주셨는데, 화장실 신발 정리하면서도 올라오는 마음을 느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전 이말을 듣고 '아.. 이런 사소한것에서도 내 마음을 느껴야 하는구나. 난 이때까지 내 마음에 집중해본적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지리산 도착할때까지 '여기까지 왔는데 뽕 뽑아야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수치가느껴지네요)이때부터 그냥 나를 내려놓고 다 맡겨보자 라고 다짐했습니다.
 
마깨명 참가하기 전에 엄마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아무 감정이 들지 않았었습니다. '혜라 엄마' 라는 단어도 저에겐 와닿지 않았었어요. 엄마가 동생과 저를 버리고 떠났기 때문에 저도 마음으로 엄마를 버렸던거같아요. 하지만 여러 프로그램을 거치며 엄마도 나를 버릴수 밖에 없었음을.엄마가 나를 버리기 전에 내가 먼저 엄마를 버렸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갑분토크나 여러가지 '호' 동영상이 올라왔었을때  여자 열등이, 남존여비는 저에겐 별로 없는 마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마음 발산, 풀어내기, 소울 테라피 등을 하고나서 여자라서 열등하여 버림받을거란 강한 신념이 제 무의식에 있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아빠는 분명 제가 생겼을때 엄마, 아빠 모두 여자애기를 원했었다고 말했었는데 태아때의 감정을 느껴보니 무의식에선 달랐습니다. 엄마도 여자라서 열등했고. 여자여서 버림받을거란 강한 믿음이 있었고.남자아이가 태어나길 바랬고, 남자에게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여자로 태어났고, 그 순간 엄마가 우리가족을 버리기 전에 내가 먼저 버렸었음을. 나는 엄마에게 버림받은 피해자인줄로만 알았지만, 남자아이를 원했던 엄마에게 여자아이로 태어나면서 제가 가해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전 평생 엄마를 이해하지 못할것이라고, 이해해주지 않을거라고 했었는데.. 엄마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짧은 기간동안 엄마에 대해 이해하게 되다니..이것 또한 기적인거같아요.
 
내가 여자라서 열등하고, 버림받을까봐 두려워 벌벌 떨며,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이 올라오면 열등하다고  수치주고 죽이고 싶은 살기로 그 아픈마음을 버렸었습니다.
엄마가 저를 버린것 처럼 이 마음을 제가 버렸더라구요..아주 냉정하게... 그 마음들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얼마나 이 마음들도 외로웠을까, 내가 버림받았을때 그렇게 아팠었는데 내가 똑같이 이 마음들을 버렸구나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렇게 제가 버렸던 아픈 마음들을 조금씩 알게 되었고 마지막날 춤명상으로 신나게 마무리 했습니다. 수치를 느껴주며 춤을 췄어야 했는데 그냥 막 춘게 아쉽네요.. ^^
 
의강님이 수행할때 중요한 요소 3가지 환경, 도반, 스승 이라고 하셨었는데. 이 세가지가 저에겐 너무 완벽했습니다. 지리산의 그림같은 풍경과 상쾌하고 맑은 공기, 깨끗한 시설,입문반의 모든 도반님들. 그리고 여러 마스터님과 혜라님.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 담당 마스터 가야님, 소울테라피 해주신 싣디님 정말 감사해요.^^
 
엄마는 버렸지만 끝까지 동생과 저를 버리지 않고 사랑으로 키워주신 아빠 사랑해요♥♥♥
사랑받지 못한 아픔이 큰 내동생 사랑한다 ♥♥♥
 
함께 열심히 수행한 모든 도반님들, 마스터님들, 혜라님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다같이 아픈마음 모두 인정해주며 즐겁고 행복한 우주를 만들어 가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