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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349기 마깨명 후기

세아 2020-12-01 21:32

마깨명 입문반에 (이번 기수를 포함해) 세번 참가한 세아라고 합니다!

다음번 기수는 견성이라는 생각에 설렜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사실 오기 전에는 집이 너무 좋아서 가기 싫은 마음이 올라왔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는 지리산을 떠나는 게 아쉬웠습니다. 더 오래 있고 싶은 느낌..


(식당으로 들어왔을 때 정아 마스터님이 환영해주셔서 짱 행복했어요. 제 생각에 정아님은 가장 사람 같은 천사이신 것 같아요. 정아님.. 언젠가 솔직히 말해주셔도 놀라지 않을게요.. 사실 하늘에서 절 만나러 내려오신 천사라고..(헤헤))


첫번째 날에는 상담, 아이스 브레이크, 음악 힐링 명상 시간이 있었는데 이번 아이스 브레이크는 세번 참가한 동안 가장 화끈하고 즐거웠던 시간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게임을 하다가 저희 조가 지고 벌칙은 춤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겐 춤이 벌칙이 아니라 상이죠(?) 한바탕 신나게 벌칙을 즐겼는데 전 저희 조에서 운명을 만났습니다. 꺅! 하며 신나게 소리를 지르며 임하는 보담 언니, 귀엽게 즐기는 가을 언니였어요. 언니들이 춤추는 걸 보며 알았죠. ‘아, 이 사람들.. 나와 같은 부류구나.. 춤을 진정으로 즐기는 사람들..’ 그 시간 이후 저희는 베프가 되었답니다. 다시 게임을 했는데 꼴찌를 선택하는 게 애매해져 모두가 함께 춤을 추는 구조로 이루어졌습니다. 저와 보담 언니는 돌돌이가 돌아가고 어두워진 조명에 신이 나 “민수님 춤춰주세요!!” 라고 열광했고 민수님은 그에 멋있는 춤으로 화답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도 뛰어가 민수님과 함께 춤을 췄습니다. 민수님이랑 춤을 춘 기억은 저에게 너무나도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민수님 사랑해요!!!!!!

이후 춤명상 맛보기 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뜨거운 열정으로 임했던 기억이 나요. 강남스타일이 나와 있는 힘껏 즐기고 다른 분들과 춤을 추며 합을 맞추고.. 지금 다시 되짚어보니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네요.

이번 음악 힐링 명상 시간은 눈물과 슬픔으로 넘쳐흘렀습니다. 모든 음악이 마음을 자극하고 눈물로 나오고..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는 보담 언니의 신청곡이었던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입니다. 전 그 노래를 들으면서 오열했는데, 성인이 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아(현재 18살) 슬프고, 어린 시절에만 머물러 있고 싶고, 성인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올라와 그랬던 것 같습니다. 보담 언니의 노래 신청 이후로 많은 분들이 손을 들었는데(저 포함) 저는 가위바위보에서 져 노래를 신청하지 못하게 돼서 아쉬웠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의 곡을 들어보니 충분히 가치있는 패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와서 쓰는 거지만 전 두 곡을 정했는데 발표할 노래는 그 중에 하나였습니다. 첫번째는 실사판 알라딘(최근에 개봉했고 제 인생 영화입니다. 영화관에서 5번을 봤던..ㅋㅋㅋ)의 ost인 A whole new world 입니다. 이 노래는 학교에서 힘들었던 시간 동안 저를 환상의 세계로 데려다주며 절 위로해주었던 곡입니다. 사실상 현실 도피라고 봐도 무관하죠.. 그 곡을 들으면서 현재를 잊고 현재의 아픔을 잊었는데, 정말 견디기 힘든 아픔이었기 때문에 마음을 티끌 만큼 느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레이니의 말리부 나이트입니다. 두 곡 다 팝송이에요!

이 곡을 발표하려고 했었는데, 사실 이 곡은 마음 공부로 큰 덕을 보았던 곡입니다. 전 마음 공부를 하기 이전 우울함과 슬픔은 나쁜 감정이고, 피해야 하는 감정이라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인생이 더 힘들었던 거겠죠? 그런데 마음 공부를 통해 충분히 느껴줘야 하는 감정이며 세상에 나쁜 마음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됐죠. 이 곡의 가사는 요약하면 대충 이렇습니다. ‘난 오랫동안 이 아픔을 감당해왔어. 누군가 도와줘, 점점 상황이 나빠져만 가. 부서진 심장으로 뭘 할 수 있다는 거야, 이젠 내 몸을 포기해야 하는걸까.’ 전 이 노래를 들으면서 슬픔과 우울함을 더 깊이 느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느꼈던 그때의 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예상이 가 마음이 아프네요.

상담은 진주 마스터님이었는데 이 후기를 통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정말 감사드렸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많은 마스터님들을 만나지 않았지만 전 진주 마스터님이 제 마음을 가장 잘 읽어주셨고, 가장 도움이 되는 이야기, 조언들을 주셨다고 생각해요. 마지막 상담 때는 제 언니 같다 느꼈어요. 그 정도로 가깝게 느껴졌고요ㅎㅎ

제가 이번 기수 때 가지고 갔던 마음은 ‘해야할 일이 있고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좋아하는 일만 하는 나, 어떻게 해야 할까?’ 였습니다. 진주님은 제 마음을 잘 읽어주셨는데 좋아하는 것에 집착을 하고 있고, 집착을 잘 쓰지 못하고 소심하게 쓰고 있다는 것도 알려주셨습니다. 저번 기수 때도 충분히 느껴주지 못했던 마음인데, 전 집착을 수치 주고 심하게는 “너 나 아니야, 넌 절대 나 아니야.” 이러면서 집착을 버리고 있었습니다. 버리고 살았기 때문에 삶 속에서 나타났는데 가정 안에서는 엄마로 학교 내에서는 친구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그 친구가 힘들어 자퇴를 하기도 했습니다. 대학 입시, 실기를 위해서 라고 주위에는 얘기했지만 그건 다 허울 좋은 포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착살기 이외에도 사랑 받고 싶은 마음에 수치 주는 마음을 풀었습니다. 이번 기수의 주된 관념이기도 한데, 항상 올 때마다 느끼는 건 항상 새로운 마음을 만나고 새로운 저를 만난다는 거였어요. 전 사랑을 충분히 표현하고 있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 느꼈어요. 하지만 그게 아니었더라고요. 사랑받고 싶다는 표현 조차 쉽게 하지 못하고, 부끄럽고, 표현하면 버림 받을 것 같고.. 그 아픔들이 제 마음 안에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둘째 날 소울테라피 때 초등학생 때 교실에서 혼자 그림을 그리며 외롭게 있었던 시간을 되짚고,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주었습니다. 초반에는 사랑 받고 싶다는 말을 비굴하게 했다면 테라피가 끝난 후에는 사랑이 뿜뿜 넘치는 상태로 사랑 받고싶다, 있는 그대로 그 마음을 인정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헬렌 마스터님이었는데 저번 소울 테라피 때도 절 해주셨기 때문에 더 편하고 즐거웠습니다. 마스터님이 말씀해주시길 전 순수한 에너지가 많고, 그 에너지를 강으로 보면 되는데 제가 사랑 받고 싶은 마음에 수치를 줬기 때문에 전혀 쓸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더 많이 청산이 되고 더 많은 마음들을 볼 수 있게 되면 그 에너지들을 잘 쓰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앞으로가 기대가 됩니다.

소울 테라피 안한 분들은 꼭 추천드려요! 마사지를 받으면서 마음을 풀다보니 발산도 잘 되고, 치유 받았다는 느낌이 몸에 남아 끝나고 난 후 정말 상쾌하거든요. 테라피가 끝나고 나오는데 하늘이 얼마나 예쁘던지.. 절대 못 잊을 거예요.

죽음 명상 시간에는 유서를 쓸 때도, 에고를 죽일 때도 마음이 잘 올라오지 않아 바닥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천개의 바람이 되어' 노래가 나오자 대성통곡을 했던 기억이 나요. 그땐 정말 세월호 사건으로 하늘로 간 언니 오빠들의 마음이 올라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이날 강의는 기휘님이 해주셨는데, 엄마와 딸의 관계를 보여주는 연극을 했는데 “딸 역할 하실 분!” 이라고 말씀하시자 제가 번쩍 손을 들었어요. 생각해보니 확실히 이번 3박 4일에 제가 무언가에 많이 참여했네요. 기휘님은 엄마 역, 저는 딸 역할을 했는데 공부 안하냐 재촉하고, 힘들다는 제 말을 무시하는 엄마를 연기하셨어요. 저희 엄마와 전혀 다르신데도 불구하고 숨이 막혀왔던 걸 보면 이 상황들을 많이 겪었을 다른 친구, 학생들의 마음이 뜬 것 같아요. 기휘님 강의를 듣기만 했지 가까이서 뵌 건 처음이었는데, 정말 반가웠어요. 이번 3박 4일 동안 마스터님들께 푹 빠지고 왔네용ㅋㅋㅋ 이후 감정 풀어내기 시간엔 막혀있던 감정들이 뻥 뚫리는 것처럼 발산할 수 있어 마음이 시원했습니다. 엄마, 하며 울부짖을 때 기휘님이 제 몸을 쳐주셔서 더 잘 올라왔던 것 같아요.

이 날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는 건 바로 혜라님 강의 시작하기 전입니다!

혜라님이 박진영과 선미의 when we disco를 선곡하셨는데, 딱 이 말씀을 하시는 거에요. “함께 춤추고 싶은 아기들은 나와라!” 제 속의 있는 아기는 당장이라도 나가고 싶어서 동동 구르는데 수치가 올라와서 가만히 앉아있었어요. 여러 마음과 생각이 올라왔는데, 앞에 나가면 사람들한테 수치 당할까봐, 버려질까봐.. 이런 수치와 두려움이 가장 컸습니다. 하지만.. 결국 제 본성이 승리했습니다. 아마 그 생각(언제 혜라 엄마랑 또 춤을 춰보겠어..? 이 기회.. 놓치지 않으리라..)이 딱 떠올라서인 것 같아요. 2절이 시작될즈음 나갔는데 혜라님과 도반님 한 분과 그 순간을 행복하게 즐겼어요. 저와 함께 춤추셨던 도반님 그때 진짜 춤 잘 추셨어요!! 함께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답니다ㅎㅎ 혜라님한테 사랑 표현하고, 춤을 추는 그 시간은 저한테 참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아기처럼 즐길 수 있어 기분 짱이었어요!


셋째 날에는 쿤달리니 명상, 태아 강의, 연단, 혜라님 강의, 춤명상이 있었어요.

쿤달리니 명상은 전날 아침에 있는 요가 시간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매력 없는 프로그램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지만) 마음을 느껴주고, 음악에 몸을 맡겨 자유롭게 움직이고, 누워 휴식하고.. 쿤달리니 명상은 음악이 참 좋은 것 같아요. 몸을 움직이며 음악에 몸을 맡길 때 자연에 몸을 뉘인 기분, 벌판을 달리는 기분, 아름다운 정경을 앞에 두고 언덕에 서있는 기분, 온갖 행복한 감정들을 다 느낄 수 있었거든요. 이후 휴식하는 시간은 제게 치유의 시간이었는데, 은숙 마스터님이 웅크리고 누워있는 저를 따스한 손길로 어루만져 주셨어요. 그 순간 절대 잊지 못해요. 이후에 은숙 마스터님을 만나고 명상 시간 때 정말 감사했다 말씀 드렸지만 후기에서 또 말씀 드릴래요. 정말 감사했어요 마스터님(꾸벅) 엄마 같은 따스한 손길.. 제 몸이 아니라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는 거 같았어요. 그래서 잊지 못하는 것 같아요.

태아 강의는 항상 솔라님이 해주시는데 정말 마음을 잘 올려주시는 것 같아요. 강의도 잘해주시구요. 애정이 퐁퐁 솟게 만들어주시는 솔라님..

연단은 그날따라 어깨, 팔 근육통이 심해 포기를 10번은 하고 다시 도전하고를 반복했습니다. 이때 고통을 넘어 한계를 격파하려는 걸 피하는 제 에고에 화가 나 집에 와서는 열심히 연단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혜라님 강의 때 선곡은 이번에도 춤을 즐길 수 있는 노래였어요! 상하이 로맨스였는데, 전 명곡을 이번에 많이 알아와서 행복해요. 노래가 시작되고 처음 들었던 마음은 내가 어제 춤을 췄으니 오늘은 못 춘 분들께 양보하자, 였어요. 그런데… 저와 절친한 언니들이 하나 둘 나가고 보담 언니가 제게 손짓을 하자 전 전날처럼 담요를 던지고 튀어나가 즐겁게 춤에 임했습니다. 여러분, 혜라님과 춤을 출 기회가 오면 꼭 붙잡으세요. 수치 청산에도 도움이 되고 수치가 다 빠지면 저처럼 최대치로 즐기실 수 있을 테니까요. 혜라님 강의는 언제나 그렇듯이 좋았어요(하트)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는 시간이 있죠. 바로 의강님의 입문 오리엔테이션 시간인데요. 저에겐 슬픈 기억이 있습니다. 초참이었나 재참이었나 의강님이 정장을 쫙 빼입고.. 너무 멋있으셨는데.. 수치가 심해 말씀드리지를 못했던 거에요. 그래서 집에 와서 엄마한테 얘기하고, 후회하고.. 그랬는데 이번에 그 기억을 날려버렸습니다. 먼저 감사드리고 싶은 건 제 대각선 자리에 앉은 분이에요. 그분이 첫 스타트를 끊어주셔서(의강님 너무 멋있어요!) 제가 용기를 내서 “의강님 완전 잘!생!기!셨!어!요!” 라고 손을 모아 아주 큰 소리로 외칠 수 있었거든요. 제가 그토록 하고 싶었던 말을 이번에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의강님이 농담도 해주시고 개그도 치셔서 그날 오리엔테이션이 아주 재밌었던 걸로 기억해요.

자.. 바로 하이라이트입니다. 3박 4일의 꽃.. 춤명상 시간! 그리고 제가 뛰어다니다 못해 날아다녔던 시간!! (이날 제가 초록색 옷으로 쫙 빼입어서(심지어 양말까지 쑥색이었음) 이후 별명이 뚜비(텔레토비), 메뚜기가 되었어요.. 사랑스러운 별명을 지어주신 도반님들 감사함다 전 귀여운 뚜비가 사실 더 마음에 들어요 큭큭.)

제 생각에 조상님 중에 끼를 제대로 발산 못하시고 돌아가신 분이 계신 것 같아요. 거의 빙의 수준으로 춤을 즐기면서 췄거든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전 거의 춤명상하러 영체마을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꺄르륵.

전 팔짝팔짝 뛰어다니면서(이래서 메뚜기란 별명이 생긴듯) 여러 곳에서 여러분과 춤추고, 무대를 휘젓고 다니고, 무대와 바닥의 중간에서 또 뛰어다니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그때의 전 제가 아닌 것 같아요.

구석에서 춤명상을 즐기지 못하시는 분께 다가가 손 내밀어 함께 추다가 무대로 가서 즐겼던 기억 역시 저에겐 참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이에요. 제 손을 잡아주셨던 오빠들 너무 고마워요. 또 저한테 고맙다 하셨지만 함께 즐겨주셔서 제가 더 감사했답니다.

보담 언니, 가을 언니 제가 얼마나 언니들 덕에 행복했는지 더 설명할 필요 없죠? 사랑해요!!

이날 새벽 늦게까지 함께 대화를 즐길 수 있어서 그건 그거대로 즐거웠어요. 참.. 행복한 기억들만 넘쳐나네요.


진주 마스터님, 이번에 제 제 마음을 거울처럼 비춰 주시고, 절 안아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이 감사한 마음은 말로 표현이 안 된다 생각해요. 소중한 3박 4일의 바탕은 진주님이 되어주셨어요. 온 맘 깊이, 진심으로 사랑해요!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349기 도반님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여러분이 저와 함께 해주셨기 때문에 이번 기수 역시 좋은 기억으로 남았고, 제 마음을 많이 풀어내며 현실에서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각자의 마음을 삶 속에서 충분히 느껴주면서 행복하게 살아요! 다음에 만날 땐 더 기쁜 모습으로 만나요 사랑합니다❤️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