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체마을 new

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행복 스테이 후기


미국에서 오신 재임(정규봉)님의 행복학교 수행 후기입니다.^^

조회 1,548

카라(Kara) 2017-11-20 00:00


-멀리 미국에서 아드님과 함께 행복학교에 입소하셔서,

 한 달여 동안 수행하신 재임님이 자필로 작성하신 후기를 받아 대신 올려드립니다.^^-

 

나와 내 아내는 하나뿐인 아들을 강압적으로 지도하며 키웠다.
나의 가이드라인대로 끌어갔다.
나는 자라면서 가이드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진로 선택에 자신이 없어서 불안해했고, 선택 후에도 후회하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아들은 내가 잘 가이드 해주겠다고 생각했고, 아들에게도 '너는 행운아'라고 말하곤 했다.
때로 거부하면 복에 겨워 그런다고 윽박질렀고 생각 없는 놈이라고 꾸짖었다.
이런 집착적인 지도가 아들에게 중압감을 주어서인지 아들은 자라면서 기대에 아주 못 미치게 되었고,
치유하고자 자운선가에 오게 되었다.

 

자운선가에서는 부모의 집착이 아들의 장래를 망친다고 했다.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이 집착이 독약이라고, 부모의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4박 5일의 프로그램이 지나고 사랑 세션에 참가했다.
많은 사람들의 차례가 지나고 내 차례가 되었다.
혜라님이 아들 역을 하면서 아들이 나의 지도를 거부하고 빗나가는 역할을 하는데
나는 엄청 부아가 치밀었다.
그래서 나는 내 주장을 마구 밀어붙이며 죽어서 귀신이 되어서도 너는 바로잡을 것이라고 다그쳤다.

 

반대로 내가 아들 역을 하는 데서는 아들의 숨막칠 지경의 마음을 느끼며 후회를 많이 했다.
또, 부모의 인정을 받기 위해 좋은 것만 보고하고 안 좋은 것은 숨기며 
거짓말도 꾸미고 했던 아들의 다급했던 마음을 느끼며 눈물이 났다.
거짓말이 들킬까 봐 조마조마해 하는 아들의 마음을 느끼며 가슴이 메어졌다.
내가 거짓말인가 확인하자고 끌고 갈 때 두려워 떨던 아들의 마음을 느끼며 나는 대성통곡을 하고야 말았다.
막을 수 없는 대성통곡이었다.
나는 마음을 바꾸기로 마음먹었고 나의 집착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도와주신 혜라님이 고마웠다

 

아들에 대한 나의 답답한 마음, 따라주지 않는 아들에 대한 분노들을 원각홀에서 풀었다.
화도 내고 울기도 하면서 많이 풀었다. 
한 번은 아들의 발가락이 터서 피가 나는 것을 보고 연고와 밴드를 주며 바르라고 했더니 싫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도우미가 아들에게 그때의 아들의 마음의 느낌을 물었더니 거부감만 올라왔다고 했다.
아빠의 배려조차도 거부감을 가지는 아들의 마음을 보고는 통탄을 하면서
자운선가에서 가르쳐준 대로 집착 버리기를 했다.
마음이 한없이 아팠다. 쓰리고 억울하여 울어 젖혔다.
큰 도둑맞은 아픈 마음의 느낌을 한참을 가졌다.
뼈저린 시간을 보내고 난 다음 날, 마음이 허하여 푹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그런 후 시간이 지나면서 아들의 눈빛도 좋아지고 얼굴에 화색이 좋아지는 것이 보였다.

 

나는 큰 배움을 얻었다.
집착, 특히 자녀에 대한 집착은 사랑에서의 발로이지만, 자녀의 장래를 오히려 망친다는 사실을.
부모는 자녀의 조력자(참모)이어야지 리더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자녀도 창조주가 정해준 길로 가야 성공한 인생이 된다는 것.
부모의 욕심과 집착에 따른 가이드는 창조주의 계획에 거스리게 할 가능성이 너무 크다.
그래서 자녀의 장래를 망치기 쉽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