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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스테이 후기


나는 깨달음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조회 657

한나 2010-04-14 22:31

오늘도 눈을 뜨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예전엔 꿈도 꾸지 못했던 생활... 

새소리에 잠에서 깨고

개구리 소리,바람소리를 들으며 잠이 드는

자연 속에 내가 숨쉬고 있다.

 

벌써 고운원에서 생활한지 8개월이 되었다.

그동안 많은 수행자들을 만났고

나 또한 그들과 함께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고운원에서 만난 수행자들 대부분이

세상에서는 남들과 다를 것 없이 잘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이곳 고운원에 들어와 잠재의식이 열리기 시작하면 

자기 내면에 들어있던 슬프고 외롭고 화나고 짜증나는

수많은 관념들로 인하여

여러 가지 신기하고 이상한 일들을 체험하게 된다.

고운원에서 장기체류를 하며 수행하고 있는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자그마한 체험들이

나와 같은 길을 가고 있는 많은 수행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여 적어보려 한다.

 

우선 합일명상 후 관념을 에너지로 느끼기 시작한 후로는

기억 버리기나 합일명상 중간 중간에

너무나 실제적으로 느껴지는 에너지들로 인해

정신없이 바빠지곤 했다.

처음엔 찌릿찌릿한 작은 전기에너지가 온몸 여기저기서 느껴지며

손바닥과 발바닥 ,머리 위 로 빠져나가곤 했다.

이럴땐 쇠로만든 빨랫대, 냉장고 등등

닿기만 하면 찌릿찌릿 전기가 통해

한동안 신기해서 만져보고 다니곤 했다.

 

한날은 명상 중 가슴 양쪽에서 슬픈 파동이 찌릿 대다가

어떤 때는 정도가 심해져 폐가 찢어질 것 같은

심한 통증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럴 때는 '슬픈 관념을 하나 잡았구나' 생각하고

미친 듯이 그 부위를 합일명상을 하다 보면

스르르 사라져 버리고 통증도 거짓말처럼 없어지곤 했다.

 

어느 날은 열심히 명상 중이었는데 

온몸에서 꿈틀대던 에너지가

찌릿 대며 손바닥으로 마구 빠져 나가더니

양손바닥에 커다랗게 구멍이 뚫려 버렸다.

물론 실제는 아니지만

손바닥 구멍으로 바람이 통과하는 느낌이었다..

이젠 명상을 하면 온몸 구석구석 숨어 있는 관념에너지가 느껴진다.

명상 중 옆구리 뒷쪽에서 두려움이 스멀스멀 등을 타고 올라와

머리 위로 어깨로 연기처럼 사라졌다..

 

나는 명상이니 깨달음이니 하는 말들과는 거리가 멀게 살던 사람이라

이런 쪽에 관련된 책조차 한권 읽어 본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래도 가끔 텔레비젼이나 뉴스에서 들어 알기로는

명상이라 하면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단전호흡을 하는 것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수행을 시작하고 느낀 명상이란 그런 것이 아니었다.

내가 느낀 명상은 온몸으로 실질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내 삶을 내 의식을 확연하게 바꾸어 놓는 그런 것이었다.

이것이 머리로 하는 수행이 아니라

가슴으로 온몸으로 하는 수행이라 생각한다.

 

고운원에서 장기체류를 하며 4박5일 수행 중에

견성이니 합일이니 반본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아도

어떤 수행자는 머리로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도 분명 많은 각성을 하고

기뻐하며 무언가를 배우고 돌아가지만

세상에 나가 센 관념들과 부딪치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버리고

때로는 수행법을 의심하고

급기야 수행의 끈을 놓는 경우도 보았다.

하지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몸으로 수행을 하고 돌아간 분들은

쉽사리 수행을 접을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확실하게 온몸으로 느껴지는데

어떻게 없다 할 수 있을까.

 

나는 차크라 라는 말을 이곳 수행을 하면서 처음 들어보았다.

요가는 한번 해 본적이 있지만

그건 미용체조였을 뿐 명상은 아니었다.

단전호흡조차 뭐하는 건지도 모르던 내가

차크라가 무엇인지 알리가 없었다.

헤라님 강의를 들으며 '아 저런 것도 있구나' 했었는데 

이젠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어디에 차크라가 있는지 

정확한 위치까지도 알고 있다. 

아래쪽부터 백회에 이르기까지 모든 차크라 주위를

한 방향으로 회오리치듯 움직이는 에너지가 돌고 있다.

위를 향해 돌기도 하고 앞쪽에서 등 뒤쪽으로 관통하여 돌기도 한다.

특히 가슴에 있는 4차크라는 수시로 관념에너지로 인해 통증을 느끼는 곳이다.

내 느낌으론 커다란 나사가 가슴을 뚫고 계속 돌고 있는 느낌이랄까

어떤 때는 너무 아파서 정신이 없을 때도 있다.

며칠 전엔 가슴 4차크라와 배에 있는 3차크라의 에너지가

심하게 움직여서 무척 고생을 했었다. 

 

이렇게 에너지가 움직일 때면 이젠 그 놈들을 쳐다본다.

그렇게 쳐다보고 있으면 어느 순간 꿈틀대다 스르르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는 또 다른 녀석이 올라온다.

이렇게 요즘은 내 몸속 여기저기서 움직이는 에너지들을 24시간 집중하며 다닌다.

밥을 먹을 때도 화장실을 갈 때도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내 몸속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작은 녀석들은 금세 스르르 사라져 버린다.

이렇게 모든 차크라가 하나씩 뚫리게 되면

에너지로 인해 부분적으로 사라지던 몸이 완전히 사라져 완벽한 합일상태가 될 것이다.

 

얼마 전 사물놀이를 듣는데

배에서 팔딱대던 놀란 파동이

가슴을 지나 목에 있는 5차크라에 딱 걸려서

내 숨통을 조여와 머리가 저절로 뒤로 넘어갔다.

그러더니 눈으로 확연히 보일정도로

내 목에 볼록 튀어나온 띠가 진짜 생겨 버렸다.

며칠 후 병원에 갈 수 없던 동생대신 몸살 약을 지어가려고

병원에 가서 꾀병을 부렸다.

머리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으슬으슬 추운게 몸살 같다고

약 3일치만 처방해달라고...

그런데 의사 말이 주사 맞고 몇 시간 링거를 맞고 가란다.

목에 고름이 고여 있다는 것이다.

에고~ 박박 우겨서 절대 안 맞는 다고 약만 받아 줄행랑을 쳤다.

고운원에 돌아와 나는 미친듯이 명상에 몰입하였고

그날 저녁 내목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깨끗해졌다.

이처럼 내 슬픈 관념이 목에서 빠져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만약 그 의사의 말대로 주사를 맞고 링거를 맞고

병원에 누워있었다면

나는 정말 병자가 되었을 것이다.

 

이 외에도 명상을 하면 양쪽 신장이 뚜렷이

등 뒤쪽 아래에 떠서 진동하고 있다.

합일상태에도 신장만 뚜렷이 떠서 펄떡대며 에너지를 뿜어낸다.

내가 두려움이 많아 신장이 안 좋고

그것이 명상 할 때마다 계속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수행 중에는 환골탈태 증상이

누구에게나 뚜렷이 나타난다.

이 같은 일련의 증상들은

다 수행되어 가는 과정에서 누구나 크고 작게 겪게 되는 몸 변화인데

이런 증상들로 인해 걱정스러운 마음에

수행의 끈을 놓는 어리석은 분이 계실까 싶어서

나의 수행 체험을 적어 본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차크라를 뚫어 준다는 카페를 본 적이 있다.

차크라가 화장실도 아니고 뚫긴 뭘 뚫어준다는 건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누가 해준다는 말인가.

열심히 배운 대로 수행만 하면

누구나가 다 단전호흡을 하고

차크라가 열리고 합일이 되고

깨달음으로 다가갈 텐데 

누구에게 의존하고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하겠는가.

자신을 믿고 수행법을 믿고 열심히 수행하다보면

진정한 깨달음에 이를 것이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믿음으로 같은 곳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자운선가 가족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그리고 모두들 힘내세요.

아자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