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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시댁과 남편이 미워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 히둥히둥

2019-11-23 14:05

닉네임 '히둥히둥'님이 이메일로 보낸 질문 내용입니다.

 

 

혜라님 저는 13년차 루프스(희귀난치성)신장염이라는 면역질환을 앓고있는 맡벌이 여성입니다. 약물후유증으로 고관절 괴사도 진행되고있구요.

그럼에도 저는 입원한적빼고는 하루도 맘편히 쉬어본적없이 일했습니다. 사회적으로 이른나이에 인정도 받고있구요.

1남2녀 막내로 아버지사업실패로 어렵게 자렸고 첫수행때 수치심과 열등감이 엄청 났더라구요.

 결혼하고보니 남편도 저랑 비슷한 사람이었다는게 자운선가를 알게되고 놀랬던 점입니다.

스트레스에 민감한 편이고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지않을려고 완벽주의자에 사랑받고싶은 마음이 커서 주변에 사랑을 많이 받았던거같습니다.

남편하고는 큰 문제없이 잘 살고있습니다. 하지만 시댁이나 손위 형님내외 얘기만 나오면 항상 싸우곤 했습니다.

13년동안 저는 시댁에 빚도 갚았고 그덕에 신혼때 정말 힘들게 살았고 지금도 그리부족하지 않음에도  둘다 늘 돈에 쫒혀사는거 같아요.남편은 더 심하구요.

종가집 둘째 며느리로 일함에도 불구하고 제가 할수있는것은 해오면

시어른들께 내부모님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맏이 맏이만 찾더라구요.

 

가부장적인 시댁어른들은 자식에게 금전적 보탬이 하나도 안되면서 오히려 보태드려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어찌 그리 당연하신지 이제는 너무 화가납니다. 이제는 그거까지도 포용이 됩니다. 내부모니까.. 부모 역시 저런 삶을 살고싶었을까싶어 애처롭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생한다 . 고생했다. 미안하다.잘하고 있다. 따뜻한 말한마디 안하시고 사소에 말에도 가시세워 듣는 제가 이제는 시어른께 미움살기가 올라옵니다.

13년동안 부당하고 억울하지만 말대꾸 한번 못하고 살았던 세월이 이제는 너무 화가나고 더이상 하고싶지 않은 생각만 듭니다.

 

남편에게 몇마디 했더니 듣기싫다고 자기한테는 미우나 고우나 소중한 가족이라고 하는말에 저의 마음이

철컹하고 닫혔습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그런 남편에대한 배신감과 허탈감에 내가 누굴위해 이렇게 희생하고 살았나

남편과 시댁에게 저는 이제 아무것도 하지않겟다는 마음만 올라옵니다. 이혼까지 생각하게 되구요. 되려 남편은 피해자 코스프레중이예요.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고 저에게 보란듯이 그러는 모습이 이제는 신경쓰고 싶지도 않아요.

 

궁금증1 ; 제가 그동안은 항상 참고 살아야한다는 관념이 강했어요. 그래서 주어진것은 참고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두번의 병이 재발하면서 스트레스적인 문제가 크다고 생각했지만 맘대로 스트레스 조절이 안되었어요. 제건강을 생각해서라도 한마디 말못해야하는 시댁과 바뀌지않을꺼라는 고정관념 남편으로 시댁에 발을 끊어야하는건지 저의 마음을 정리하고 청산하여 묶은 관념과 때를 벗기고 시댁에 초심으로 더 잘해야하는건지 절실히 묻고 싶습니다.

 

궁금증2 : 그동안은 주어진대로 살아야한다 생각했다면 자운선가를 다녀오고 자꾸 제 마음을 들여다보고 살피다 보니

              시댁에대한 피해심리 분노가 더 올라오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궁금증3 : 생리전증후근이 정서적상태로 심하게 오는것을 스스로 느낍니다. 화와 짜증이 주체가 안될때면 그 상대는 항상 남편이 되는데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  머리로는 그러지 말아야하면서 분노가 조절이 안되요. ㅠㅠ

 

지혜로운 혜라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가야 괜찮다...혜라님의 음성만 들어도 울컥합니다.

 

* 마음깨우기 명상참가 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