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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주스 2020-09-12 21:18
나에게 영체란 막연한 신기루 같은 존재였는데 마음을 느끼고 의지를 내다보니 가랑비에 옷 젖는 것처럼 조금씩 영체를 느끼기 시작했다.
영체를 믿으며 삶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엄마를 대하는 태도이다. 예전에 엄마에게 미움이 올라오면 참지 못하고 짜증을 내서 항상 죄책감에 시달리다 결국 자기 공격을 했는데 이제는 엄마에게 버림받은 아픈 마음을 알아차리고 인정하니 더 이상 미움을 쓰지 않게 되었다. 나에게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내 인생의 너무 큰 숙제이자 고민거리였다.
고집 때문에 항상 폭망 하고 버림받은 삶이었다.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내어 맡기니 소소하지만 원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이를테면 라디오에서 원하는 곡이 선곡된다거나 하루에 하나씩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감사한 일이 생긴다거나, 오늘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고 일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영체 후기를 올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혜라님, 그 동안 너무 고집 부리고 뺀질거리는 속 썩이는 제자였는데 이제는 말 잘 듣는 혜라 엄마의 진짜 예쁘고 착한 딸 되겠습니다. 제 마음의 엄마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